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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vs 호치민 — 베트남 처음이면 어디서 시작하는 게 나은가

해외여행

by 스카레아 2026. 5. 2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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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처음 여행을 앞두고 하노이와 호치민 사이에서 2주를 고민했다. 결국 호치민으로 갔다가 나중에 하노이도 갔는데, 두 도시는 생각보다 많이 달랐다. 처음 베트남 여행자에게 어디가 더 맞는지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는 게 결론이다.
베트남 하노이 거리

두 도시의 분위기 차이 — 느낌부터 다르다

호치민(사이공)은 동남아 대도시 특유의 에너지가 있다. 오토바이 소리, 높은 건물들, 노천 카페, 24시간 돌아가는 상권. 도시 자체가 바쁘고 정신없다는 게 첫인상이다. 1군 구역 벤탄시장 주변은 관광객이 많아서 영어도 통하고 그랩 부르기도 편하다. 처음 동남아를 가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이유가 있다.

하노이는 그에 비해 조용하고 오래된 느낌이 난다. 구시가지(호안끼엠 주변)를 걸으면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좁은 골목에 현지 쌀국수 가게가 있다. 호치민보다 여행자 수가 적고 덜 개발된 곳도 많다. 분위기를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하노이를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호수 주변을 산책하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여행이 잘 맞는 사람에게 하노이가 더 편하게 느껴진다.

기후도 다르다. 호치민은 1년 내내 더운 열대 기후로 건기와 우기만 있다. 하노이는 4계절이 있고 겨울(12~2월)에는 15도 이하로 내려간다. 여름에 베트남을 간다면 두 도시 모두 더운데, 겨울에 간다면 하노이는 선선하고 호치민은 여전히 덥다. 여행 시기도 도시 선택에 영향을 준다. 우기에 호치민을 가면 오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우산보다 편의점 비옷이 더 실용적이다.

볼거리와 할 거리 — 관광 목적에 따른 차이

호치민은 도시 자체가 볼거리다. 통일궁, 전쟁기념관, 벤탄시장, 노트르담 성당 같은 역사 명소가 시내 중심에 모여 있다. 반나절이면 주요 스팟을 돌 수 있을 만큼 밀도가 높다. 카페 투어, 쇼핑, 먹방이 목적이라면 호치민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세련된 카페가 골목마다 있고 쇼핑몰도 많다. 팜응우라오 거리는 여행자 골목으로 저렴한 식사와 숙소가 집중돼 있다.

하노이는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주변 여행지가 풍부하다. 세계문화유산인 하롱베이 크루즈, 닌빈 절경, 사파 트레킹이 모두 하노이 기점이다. 하노이 자체는 크게 볼 건 없어도, 주변 여행지 때문에 하노이를 베이스캠프로 쓰는 경우가 많다. 여행 기간이 길고 자연 경관을 원한다면 하노이가 출발점으로 더 나은 이유가 있다. 닌빈은 당일치기로도 가능하고, 하롱베이는 1박 2일 투어가 가성비가 좋다. 투어 예약은 하노이 구시가지 여행사에서 현장에서 하는 게 제일 싸다.

야시장도 두 도시가 다르다. 호치민 야시장은 관광객용 상품 위주고 가격 흥정이 기본이다. 하노이 구시가지 주말 야시장은 걷는 거리 자체가 볼거리로, 현지인과 여행자가 섞여 있다. 둘 다 야시장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하노이가 좀 더 로컬 색이 강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야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는 흥정이 기본이고, 첫 제시 가격의 50~60%로 시작해서 협상하면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베트남 거리

물가와 이동 편의성 — 예산 여행자에게는 어디가 나은가

물가는 두 도시가 비슷하다. 쌀국수 한 그릇이 30,000~50,000동(1,500~2,500원), 그랩 기본 요금이 15,000~25,000동이다. 호치민이 약간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관광지 근처에서 먹으면 두 도시 모두 비싸고, 골목 안 현지 식당을 찾으면 두 도시 모두 싸다.

이동 편의성은 호치민이 약간 낫다. 국제공항에서 시내까지 그랩으로 30~40분, 요금은 150,000~200,000동이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시내까지 45분~1시간으로 더 멀다. 공항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시내 이동은 두 도시 모두 그랩이 표준이고, 앱 하나면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그랩 앱은 출국 전에 한국에서 미리 설치하고 카드 등록까지 해두면 현지 도착 후 바로 쓸 수 있다. 현지에서 유심 사고 나서 설치해도 되지만 공항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

숙소 선택지는 호치민이 더 많다. 배낭여행자 게스트하우스부터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하고, 팜응우라오 거리에 저렴한 숙소가 밀집해 있다. 하노이도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다양한 숙소가 있지만 선택지 수는 호치민보다 적다. 처음 혼자 여행하는 경우 호치민에서 여행자 인프라가 더 잘 돼 있어 이동이 쉽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도미토리 기준 호치민 팜응우라오 게스트하우스는 하루 8,000~15,000원이고, 개인실은 20,000~35,000원 수준이다. 하노이도 비슷한 가격대다.

음식 — 두 도시의 대표 먹거리 차이

호치민 음식은 달고 진한 편이다. 분짜, 반미, 코코넛밀크 디저트, 쌀국수(포)가 대표적이다. 특히 반미 하나면 아침을 해결할 수 있고 가격이 15,000~25,000동(700~1,200원)이다. 1군 구역과 3군 구역 사이에 로컬 반미 가게들이 많다. 베트남 커피(카페 쓰어다)도 호치민 스타일이 진하고 달다. 카페에 앉아서 오후를 보내는 여행자가 많은 이유가 있다.

하노이는 분짜, 번짜, 하노이식 쌀국수가 유명하다. 특히 번짜(숯불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함께 먹는 방식)는 하노이에서 시작한 음식이라 여기서 먹어야 제대로다. 하노이 구시가지 좁은 골목에 아침 일찍부터 열리는 쌀국수 가게들이 있는데, 이른 아침에 현지인들과 함께 길거리에 앉아서 먹는 경험이 인상적이다. 두 도시 모두 음식 자체는 맛있고,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는 스타일이 다른 것에 가깝다.

베트남 처음이면 어디서 시작할까 — 상황별 추천

짧은 일정(3~4박)이라면 호치민이 낫다. 도시 안에서 볼거리가 밀집해 있고, 이동 시간이 짧아서 짧은 여행에 효율적이다. 처음 동남아를 가는 여행자라면 도시 인프라가 잘 갖춰진 호치민에서 시작하는 게 적응하기 편하다. 여행자 골목(팜응우라오)에는 같은 상황의 여행자들이 많아서 정보 교환도 쉽다.

일정이 넉넉하고 자연 경관을 원한다면 하노이가 낫다. 하롱베이 크루즈만으로도 1박 2일이 필요하고, 사파 트레킹은 2박 3일이다. 하노이를 베이스캠프로 쓰면서 주변 여행지를 돌고 싶다면 7박 이상 일정이 있어야 의미가 있다.

두 도시를 모두 가려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다. 호치민~하노이 간 국내선이 1시간 10분이고, 비엣젯이나 뱀부에어로 5,000~20,000원에 탈 수 있다. 버스나 기차는 하루 이상 걸려서 시간 낭비가 크다. 처음 베트남 여행에서 두 도시를 모두 넣고 싶다면 인천~호치민 → 하노이~인천 루트로 짜면 이동 낭비 없이 두 도시를 다 볼 수 있다. 이렇게 오픈조로 항공권을 끊으면 왕복 같은 가격에 두 도시를 커버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다낭을 중간에 끼워넣는 경우도 많다.

💡 핵심 요약: 처음 베트남 여행에 짧은 일정이라면 호치민, 자연 여행과 긴 일정이라면 하노이를 추천한다. 두 도시 모두 가려면 오픈조 항공권으로 한쪽 입국·다른 쪽 출국 루트를 짜면 효율적이다.
💰 비교 요약:
• 호치민: 도시 관광·쇼핑·카페, 짧은 일정, 첫 동남아 여행자에게 적합
• 하노이: 하롱베이·사파 등 주변 여행지, 넉넉한 일정, 자연 경관 선호자
• 물가: 비슷 (쌀국수 1,500~2,500원, 그랩 500~1,500원)
• 공항~시내: 호치민 30분, 하노이 50분

자주 묻는 질문

Q. 베트남 처음인데 언어 때문에 어렵지 않나요?
A. 두 도시 모두 관광지와 여행자 숙소 주변에서는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한다. 그랩 앱을 사용하면 언어 없이도 이동 가능하고, 음식 주문도 번역 앱으로 해결된다.
Q. 하롱베이는 꼭 가야 하나요?
A. 베트남 최고의 자연 명소이긴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멀미가 있거나 배 위에서 자는 게 불편하다면 닌빈을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석회암 절경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Q. 치안은 두 도시 중 어디가 더 안전한가요?
A. 큰 차이는 없다. 두 도시 모두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에 주의해야 한다. 가방은 도로 반대 방향으로 메고 스마트폰을 길거리에서 노출하지 않는 게 기본이다.
Q. 베트남 비자는 어떻게 되나요?
A. 한국 여권 소지자는 45일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별도 비자 신청 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다. 단,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정리하며

하노이와 호치민 중 어느 쪽이 낫냐는 정답이 없다. 도시 에너지와 편리한 인프라를 원하면 호치민, 오래된 분위기와 주변 자연 여행지를 원하면 하노이가 맞다. 처음 베트남이라면 일정과 목적에 맞게 고르면 된다. 어느 쪽을 가도 베트남은 충분히 좋다. 선택이 어렵다면 그냥 항공권이 더 싼 쪽부터 가도 된다.

베트남은 동남아 여행 입문지로 좋은 이유가 있다. 물가가 저렴하고, 음식이 맛있고, 이동이 편리하다. 처음 해외여행이거나 혼자 여행을 시작하는 경우에도 두 도시 모두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어느 도시에서 시작하든 베트남 여행의 첫인상은 대부분 나쁘지 않다. 가장 좋은 건 한번 가면 다시 가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두 도시 다 가보고 나서야 어디가 더 맞는지 알게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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